top of page
박삼영작가23.jpg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구상과 비구상으로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세계를 그리는 것. 구상은 사실대로 의미를 남기고, 비구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형이상학의 영상으로 다가와 끊없는 추상의 영감을 주면서 작품의 깊이를 부여해준다. 나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영역을 적절히 조화시키고 섞음으로 하여 무한한 여백의 추상 세계를 철학으로 채우며, 보는 사람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제시해 준다고 늘 믿고 있다. 

사람들이 세상에 없는 그림, 생전 처음보는 그림이라고 말할 때, 나는 내 나름대로 희열과 공감을 느끼면서 한 층 더 작업에 대한 열정을 갈망하고 추구해 간다.

원죄(Original Sin)를 주제로 한 아담과 이브 시리즈, 낙원과 실락원의 하늘과 땅과 해와 달빛과 별빛을 그린다. 

때로는 하나님의 노여움과 버림받은 아담과 이브의 초상을 그려내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님의 경이로운 눈빛으로 축복받은 아담과 이브의 초상도 함께 영유해가면서 LA downtown 고압선에 걸려있는 뭉크의 저녁 노을 같은 풍경도 그렸다. downtown의 시장 풍경과 New York의 Stock Market도 떠올리면서...  또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믿으며 LA에서 안동 사람들이 만든 하회의 탈도 그려보고, 샤머니즘과 토테미즘이 있는 흉배의 작업도 하였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들으며 나는 한잔의 따뜻한 분유에 능금 한 알을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마다 곁들인다. 골만의 차가운 벽난로가에서 바라본 산언덕의 풍경은 골만의 산그늘 따라 남아있는 전설로 다가오고, 달뜨는 밤이면 잔설을 밟고 내려오는 커다란 사슴 한 마리 LA의 따뜻한 봄소식 가져오겠지...  수목원에 별장같은 나의 화실에 연등같은 달빛 찾아오고 손님이 찾아올까 이른 아침부터 까치 한 마리 앞마당 울창한 소나무밭에서 재잘거린다. 피카소가 아이들처럼 천재를 닮아가는 그림을 그리고, 구상을 그리다가 몇 번이고 찢어버리고, 망설이다가 생각난 듯 게르니카를 그려내겠지.

차이코프스키의 호수가 출렁이는 흑조의 눈물이 되어 하얀 백조를 기다리듯이...

                                                                                                                                                           2011. 11월의 어느 날에

박삼영 갤러리는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표 이사    : 박민정 (pmj1108@hanmail.net)
갤러리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 707번길 29-37

 

bottom of page